'천재' 이윤열(24, 위메이드)이 MSL 최다 진출 타이기록을 세우며 e스포츠 역사에 또 다시 한 획을 그었다. 이윤열은 17일 서울 문래동 룩스 히어로센터서 열린 '15차 서바이버 토너먼트' 8조 최종전서 신상호를 상대로 메카닉 전술의 교범을 선보이며 5시즌 연속 MSL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KPGA 포함 16번째 MBC게임 메이저 무대 진출과 더불어 통산 12번째 MSL 진출로 타이기록을 세웠다. 종전 최다 MSL 진출 기록은 '몽상가' 강민(26, KTF)이 가지고 있던 12회 진출 기록. 경기전 김양중 위메이드 감독은 "이윤열 선수가 비시즌기간 동안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이윤열의 MSL 진출에 대해 장담했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초반부터 이윤열의 기세가 무서웠다. 강력한 바이오닉 타이밍 러시로 첫 판이었던 '신예' 김준수(STX)와 '아테나' 경기를 손쉽게 따냈던 이윤열은 승자전서 정명훈의 기습적이 벌처 흔들기에 입은 피해를 극복하지 못하고 최종전으로 밀려났다. 승자전 완패에 흔들릴 법한 상황서 노련한 이윤열은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최종전서 만난 신상호는 이윤열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이윤열은 상대의 노게이트 더블 넥서스 체제를 확인하자 일반적인 투 팩토리 체제 대신 원 팩토리 더블 커맨드 체제로 대응했다. 이 선택은 기막히게 적중했다. 초반 생산한 3 벌처로 신상호의 진형 정찰에 성공한 그는 곧바로 세번째 확장 기지를 가져가며 자원력을 확보했다. 여기다가 또 다시 3벌처로 신상호의 앞마당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며 주도권을 잡았다. 신상호가 앞마당에 침투한 벌처를 상대하는 사이, 이윤열은 그동안 모아뒀던 메카닉 병력을 중앙 지역으로 진출해 신상호의 주력 병력을 궤멸시키고 항복을 받아냈다. ◆ 15차 서바이버 토너먼트 8조. 1경기 이윤열(테란, 9시) 승 김준수(저그, 6시). 2경기 정명훈(테란, 6시) 승 신상호(프로토스, 9시). 승자전 정명훈(테란, 5시) 승 이윤열(테란, 1시). 패자전 김준수(저그, 5시) 신상호(프로토스, 1시) 승. 최종전 이윤열(테란, 7시) 승 신상호(프로토스, 1시). scrapper@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