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대표팀 유니폼을 입지 못했지만 마음은 태극전사와 다를 바 없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5, LA 다저스)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선전 중인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12월 아시아 예선서 대표팀의 주장을 맡았던 박찬호는 17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www.chanhopark61.com)를 통해 '고마운 후배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박찬호는 "오늘 야구장에 가서 일본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했는지. 미안하다는 말이 그들에게는 기분 나쁘게 들렸는지"라고 웃었다. 한국은 16일 베이징 우커송 메인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올림픽 예선리그 4차전에서 정대현의 철벽 마무리와 이대호의 좌월 동점 투런 아치, 이종욱의 쐐기 번트를 앞세워 일본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5-3 역전승을 거뒀다. 박찬호는 "후배들에게 너무 고맙다. 정말 잘 했다. 아이 참 기분 죽이네"라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박찬호는 "세계는 한국 야구를 알아갈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한 마디를 남겼다. 한편 박찬호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경기서 2-3으로 뒤진 9회 마운드에 올라 직구 최고 구속 156km를 찍으며 1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선전 중인 후배들의 반가운 소식이 박찬호에게 큰 힘을 실어준 듯 했다. what@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