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자메이카의 셸리 안 프레이저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여자로 등극했다. 프레이저는 17일 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여자 100m 결승에서 10초 78에 결승선을 끊어 2위 셰런 심슨(자메이카, 10초 98)과 3위 케런 스튜어트(자메이카, 10초 98)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프레이저는 마지막 10m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신한 듯 손을 번쩍 들며 자신의 금메달을 자축했다. 이날 프레이저는 자신의 올 시즌 최고기록을 0.07초를 단축했으나 약물 중독으로 급사한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지난 1988년 세운 요지부동의 세계기록(10초 49)과 올림픽기록(10초 62)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편 자메이카는 지난 16일 밤 남자 100m에서 우사인 볼트가 우승한 데 이어 여자 100m에서 프레이저 등 1, 2, 3위를 모두 휩쓸며 단거리에서 앞으로의 독주를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