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은 아나, "장미란 선수, 가장 기억에 남는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8 09: 26

태극전사들의 하루 전적을 종합 정리하는 MBC '니하오 베이징'을 진행하고 있는 나경은 아나운서가 세계신기록을 세운 역도의 장미란 선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개그맨 유재석과 결혼한 후 신혼의 달콤한도 잠시 잊은채 올림픽 특집 방송에 몰두하고 있는 나경은 아나운서를 MBC가 만났다. 다음은 나경은 아나운서와의 일문 일답. -올림픽 11일차다. 연일 밤마다 힘들지 않는가? 평일에는 드라마도 있어서 자정 넘어 시작하는 경우도 있고 주말에도 밤 열한시 넘어 시작한다. 방송이 끝나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새벽 3시. 집에 들어가 씻고 자도 새벽 4시다. 다시 잠을 청해 자고 일어나도 같은 날이다. 그날이 그날인 기분 잘 모를 것이다.(웃음) -하루에 열린 주요경기는 어떻게 챙겨서 보나? 정리를 해야하는 역할이다 보니 힘들텐데. 눈에 띄는 대로 일단 경기를 본다. 또 주요 경기는 체크해 두고 일어나서 꼭 본다. 아쉽게 놓친 것은 꼭 다시보기도 하면서 감을 살리려고 노력한다. -몸은 피곤해도 초반에 신나는 일이 많았던 것 같다. 방송하는데도 힘이 날 것도 같은데. 그렇다. 메달 소식을 전할 때는 힘이 더 난다. 꼭 메달이 아니더라도 꼭 이길거라고 생각했던 종목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는 의기소침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시청자들과 함께 우리선수들의 기쁨과 감동을 함께 할 수 있고 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는 데 큰 보람을 느낀다.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은 경기를 꼽아본다면. 여자 역도의 장미란 선수 금메달 경기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다른 사람들은 남자 선수들이라서 감정이입이 상대적으로 덜 됐는데 같은 여자라서 그런지 더 집중되더라. 눈물나게 감동했다. -올림픽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인생이 녹아있는 것 같다.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가 값지게 보여지기도 하고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에게는 나중에 또 다시 만회할 기회도 있고 우리의 인생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축소판 같다. -개인적으로 어느 종목에 가장 관심이 많이 가는가? 어렸을 때부터 탁구를 무척 좋아했다. 그래서 그런지 탁구가 참 관심이 많이 간다. -신혼인데 둘다 너무 바쁜 것 같다. 남편은 중국에서 '무한도전'으로 스포츠 중계에 도전하고. 올림픽이 끝나면 당연히 좋은 시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결혼 발표 전부터 '니하오 베이징' 진행을 결정했던 사항이다. 결혼 발표 후 스포츠국에서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하지만 “일인데 당연히 해야한다”고 말씀드렸다. hellow0827@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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