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핸드볼, 20년 만에 동반 메달 노린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8 10: 03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그 동안 남자가 부진했던 반면 여자는 메달 걱정이 없었던 핸드볼 태극 남매가 연일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면서 20년 만에 동반 메달도 가능해졌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지난 17일 헝가리를 꺾고 3승1무1패, B조 2위로 남자에 이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자는 18일 오후 러시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3승 1패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여자 핸드볼의 경우 임영철 감독이 대회 전부터 "우생순보다 더한 드라마를 만들고 싶다"며 메달 가능성을 천명한 바 있다. 전력에서도 어린 김온아부터 언니 오성옥까지 힘든 체력훈련을 이겨냈고 가능성도 높았다.
반면 김태훈 감독이 이끄는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8강 진출이 목표였다. 그러나 조치효, 윤경신, 윤경민 등 기존 대표팀에 정수영 등이 가세하면서 전력 평준화를 이룬 남자팀은 출국 전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 강호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두 번 모두 승리하며 메달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했다.
윤경신은 출국 전 인터뷰서 "4강도 가능할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결국 베이징에서 베일을 벗은 남자팀의 전력은 그 이상이었고 첫 경기 독일전 패배 이후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제 8강을 넘어 메달권을 노리고 있는 핸드볼은 여자가 오는 19일 메달 획득에 고비가 될 개최국 중국과 한판 승부를 남겨 놓고 있다. 남자의 경우 8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몇 위로 올라가느냐에 따라 상대가 결정된다. 무난한 8강전을 펼치기 위해서는 러시아전 승리로 조 1위가 필요해 보인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핸드볼과 남자핸드볼팀이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핸드볼 열기가 20년 만에 동반메달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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