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콜라리-퍼거슨, 개막전서 '희비교차'
OSEN 기자
발행 2008.08.18 11: 3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후보 1순위를 다투고 있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개막전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밤 첼시는 홈에서 포츠머스에 4-0 완승을 거두면서 신바람을 냈다. 반면 맨유는 18일 새벽 홈경기에서 뉴캐슬과 1-1로 비기고 말았다. 빅필, EPL 데뷔전 승리하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첼시 감독을 영국 언론들은 빅필(Big Phil)이라고 일컫는다. 그는 브라질을 이끌고 월드컵 우승을 일구어냈고 포르투갈을 이끌고도 월드컵과 유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최근 20년간 잉글랜드 출신 감독들이 내지 못했던 업적을 이룬 그가 빅클럽인 첼시를 맡은 것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그런 그가 이끄는 첼시가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EPL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한 것이다. 첼시는 시종일관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 무엇보다도 인상적이었다. 그동안 첼시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아브람 그랜트 감독 시절 공격보다는 수비에 비중을 두었다. 프랑크 람파드와 미하엘 발락, 데쿠 등이 버틴 미드필드진영은 존 오비 미켈의 지원 하에 다양한 공격을 선보였다. 좌우 풀백으로 나선 애슐리 콜과 보싱와도 끊임없는 오버래핑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이와 더불어 스콜라리 감독의 열정적인 모습도 영국 언론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 이 경기를 중계한 TV 카메라는 틈이 날 때마다 스콜라리 감독의 반응을 찍었고 경기 중간 모듬 영상을 내보내기도 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EPL 데뷔전 승리에 기쁨을 표했다. 그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잘해주어서 대단히 만족스럽다" 면서 "첫 경기를 4-0으로 이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후반전을 보고 있으면 고칠 점이 알 수 있었다" 고 말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려움 속 무승부 거둔 맨유 디펜딩 챔피언 맨유는 골 결정력에 문제를 보이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유는 뉴캐슬전에서 공격을 주도했지만 승리를 차지하지는 못했다. 맨유는 호나우두, 박지성 등이 부상으로 빠져 있었고 나니가 징계, 테베스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중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의 공백이 가장 컸다. 지난 시즌 각종 대회에서 40골 이상을 넣은 호나우두의 부재가 팀 공력력의 파괴력을 약화시킨 것이었다. 문제는 앞으로다. 캐릭과 긱스마저 뉴캐슬전에서 부상을 당했기 때문. 캐릭은 2~3주 정도 경기에 나설 수 없고 긱스 역시 상태가 불명확하다. 하지만 퍼거슨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 "원하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팀 변화를 생각했을 때는 믿을 만한 결과였다" 면서 애써 실망감을 감추었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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