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이효정, "한국 가야 금메달 실감 날 듯"
OSEN 기자
발행 2008.08.18 12: 27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아직은 금메달 획득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세계랭킹 10위 이용대-이효정 조는 지난 17일 베이징공과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1위 위디안토-릴리아나(인도네시아) 조를 세트 스코어 2-0(21-11 21-17)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용대-이효정 조의 혼합복식 금메달은 지난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김동문-길영아 조 이후 12년 만에 쾌거. 금빛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18일 중국 왕푸징 프라임호텔 내 코리아하우스서 열린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둘의 얼굴에는 안도와 함께 영광의 표정이 교차했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한 두 선수는 한 목소리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잠을 설치긴 했지만 제대로 모르겠다. 한국에 들어가면 실감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쁨을 나타냈다. 지난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배드민턴 혼합복식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뒤 김동문-길영아 조가 금메달, 박주봉-라경민 조가 은메달을 획득한 뒤 한국은 이번 올림픽서 12년 만에 다시 금메달 조를 탄생 시킨 것. 또 이용대는 "긴장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전에 인도네시아 팀과 2번 대결해서 승리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많았다"면서 "이동수 코치님과 (이)효정이 누나와 함께 철저한 비디오 분석을 통해 철저히 상대를 알고 갔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가 끝난 뒤 윙크 세리머니를 통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용대는 "특별히 준비한 것이 아니라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보고 계실 어머니한테 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이경원과 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복식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문 한을 푼 이효정도 시종일관 웃음을 지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효정은 "두 경기에서 나의 역할은 전혀 다르다"면서 "그러나 모두 좋은 호흡을 자랑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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