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중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 배드민턴에서 금-은-동메달을 획득하며 '효자종목'의 역할을 해냈다. 이용대-이효정 조가 철저하게 역할을 분담해 텃세를 의식하지 않는 '배짱'으로 버티며 지난 17일 혼합복식서 금메달을 따낸 것을 비롯 이경원-이효정 조가 여자복식서 은메달, 황지만-이재진 조가 남자복식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중수 대표팀 감독은 18일 베이징 프라임호텔 내 코리아하우스서 가진 기자회견서 "중국의 텃세가 심할 것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라면서 "그래서 선수들에게 경기만 열심히 하라고 했다.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경기를 한다고 생각하라고 한 것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감독은 "오버액션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됐다. 강한 모습을 보인 것이 중요한 것이다"면서 "지난해 중국오픈에서 정재성-이용대 조의 경기를 보이콧하기도 했는데 모두 올림픽을 위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배드민턴서는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이 많이 나왔다. 이효정과 함께 여자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이경원은 "심판들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항의를 해도 통하지 않았다"고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로 힘든 경기를 했다. 이처럼 한국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과의 대결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선수들과 대결서도 판정에서 불이익을 당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