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동메달이 결정됐을 때 선수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한국은 18일 오후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3, 4위전 오스트리아와의 대결에서 3-1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손에 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베이징올림픽부터 신설된 단체전에서 남녀 모두 동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이 동메달이 더욱 값진 것은 한국 탁구가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겪은 내홍 때문이었다. 천영석 전 탁구협회장의 거취 문제를 놓고 벌어진 혼란은 베이징올림픽에 먹구름을 드리운 이유였다. 그러나 올림픽을 한 달 여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유남규 코치의 조련 속에서 대표팀은 놀라운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조별리그에서 스페인과 브라질 그리고 대만을 차례대로 꺾은 남자 탁구는 비록 4강 토너먼트에서 중국을 만나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패자부활전과 3, 4위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탁구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이는 부상과 모든 어려움을 극복한 '맏형' 오상은의 역할이 컸다. 조별리그 단식 및 복식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을 뿐만 아니라 '막내' 윤재영을 다독이며 팀의 동메달을 이끌었다. 오상은이 첫 단식을 따냈으나 유승민이 2단식을 잃은 3~4위전서도 오상은-윤재영 조가 복식을 승리함으로써 한국은 승기를 잡고 4단식서 유승민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여기에 에이스 유승민이 컨디션 난조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한 활약도 빛났다. 에이스라는 이유로 상대의 가장 강한 선수와 맞대결을 벌인 유승민의 투혼은 놀라웠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