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뉴욕 양키스 역사상 최악의 먹튀로 꼽히는 칼 파바노(32). 그가 곤경에 처한 양키스에 '마지막 보은'을 할까.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14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진 양키스는 8월 후반부터 반격을 도모하고 있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선수들의 복귀가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대역전'을 노리는 분위기다. 우선 무릎 부상으로 DL에 등재된 마쓰이 히데키가 돌아온다. 꾸준한 재활 훈련을 소화해온 마쓰이는 빠르면 20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전에 출장할 전망이다. 유망주 필 휴즈도 복귀를 노리고 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소화하고 있는 휴즈는 최근 컨디션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왕젠밍이 시즌아웃된 뒤 선발투수 난으로 고생해온 양키스에 한 줄기 빛이다. 그리고 파바노가 있다. 지난 2004년 12월 4년 4000만 달러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파바노는 각종 부상으로 단 19경기 등판에 그쳤다. 지난해 2경기에 나선 뒤에는 팔꿈치 수술로 허송세월하고 있다. 전형적인 '먹튀'다. 이런 그를 두고 뉴욕에선 '아메리칸 아이들'이라고 부른다. 신인 스타 배출의 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쇼 'American Idol'이 아니다. 게으르고 나태함을 의미하는 'Idle'이란 표현으로 그를 조롱하고 있다. 더블A 트렌튼에 몸담고 있는 파바노는 전날 6이닝 6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플로리다 시절 위력을 회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에 따르면 파바노는 23∼25일 볼티모어와의 3연전에 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파바노에게 남은 시간은 약 한 달 반. 계약 기간 내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그가 힘빠진 양키스에 잠깐이나마 미소를 전해줄지 궁금하다. 한편 행크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내년 시즌 전력 강화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올 겨울 FA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