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마침내 홈구장에서 호투를 펼친 백차승(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홈 징크스 때문에 그간 부담을 많이 받았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전날 펫코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6이닝 4안타 1자책점을 기록하며 홈에서도 좋은 피칭을 보여준 백차승은 홈구장 승리에 집착한 게 그간 좋지 않은 피칭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19일(한국시간) 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최근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에 가득했다. 그러자 중압감이 감당 못할 만큼 커져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오늘은 그저 아무 생각 없이 피칭에만 집중했다. 승패를 머리에서 지우자 투구내용이 훨씬 좋아졌다"고 밝혔다. 비록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이날 호투로 백차승은 홈구장 징크스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타선의 지원만 있으면 언제든지 홈팬들 앞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알린 것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기술적으로는 체인지업이 뛰어났다. 버드 블랙 감독은 "올 시즌 던진 체인지업 가운데 가장 뛰어났다"며 "백차승은 주로 직구와 슬라이더에만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오늘은 체인지업이 대단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역투를 펼친 백차승은 덕분에 홈구장 방어율이 6.29(종전 7.04)로 낮아졌다. 원정 경기 성적(4승 2.81)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부담을 떨친 만큼 향후 꾸준한 피칭이 기대된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합계 4승7패 방어율 4.83을 기록 중인 백차승은 24일 AT&T파크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전 등판할 전망이다. 예상 상대 선발은 6승15패 5.73에 그치고 있는 '1억 2600만 달러의 사나이' 배리 지토다. workhorse@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