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 '한 이닝 4폭투' ML 타이 기록 수립
OSEN 기자
발행 2008.08.19 05: 4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시애틀 매리너스의 '너클볼러' R.A. 디키(34)가 한 이닝에 폭투 4개를 범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디키는 18일(한국시간) 메트로돔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경기 4회말 1사후 구원등판한 그는 5회 갑자기 너클볼 제구력을 잃으며 폭투행진을 시작했다. 0-6으로 뒤진 5회말 선두 제이슨 쿠벨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그는 랜디 루이스 타석 때 첫 폭투를 범한 뒤 조지마 겐지의 패스트볼이 이어지자 자제력을 잃었다. 1사 3루에서 브랜단 해리스를 삼진처리했지만 애덤 에버렛 타석 때 2번째 폭투를 범해 1점을 헌납했고, 1사 1,3루 상황에선 연속 2개의 폭투로 또 점수를 줬다. 이날 디키의 기록은 1⅓이닝 3피안타 3볼넷 4폭투 2실점. 시애틀은 막판 추격전을 벌였지만 8-11로 졌다. 공기부양식 돔구장인 메트로돔은 강한 에어컨 바람이 경기장 내 기류를 형성하는 곳. 이 때문에 '바람에 얹어' 공을 던지는 너클볼 투수들에게 유리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날 디키는 좀처럼 제구가 되지 않아 한 이닝 4폭투라는 메이저리그 타이기록을 세웠다. 디키 이전에 같은 기록을 세운 선수는 '너클볼의 대가'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필 니크로, 역사상 최고의 우완 월터 존슨, 케빈 그렉 등 4명. 가장 최근 기록은 2년 전에 나왔다. 라이언 매드슨(필라델피아)이 2006년 한 이닝 4개의 폭투를 기록해 전설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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