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음반 판매량 10만장 고지 눈앞 '그 의미는?'
OSEN 기자
발행 2008.08.19 08: 02

‘괴물 신인’ 빅뱅이 이제는 가요계에 ‘빅뱅’을 일으키고 있다. 2006년 3장의 싱글로 '될성 부른' 떡잎임을 보여줬던 빅뱅은 '거짓말' '올웨이즈'가 수록된 미니 1집 앨범으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이어 '마지막 인사'가 수록된 2번째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가요계를 휘어잡았다. 미니 1, 2집 판매량은 각각 10만 장을 돌파하며 데뷔 3년만에 가장 음반을 많이 판매한 가수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게 됐다. 이런 기대 속에 2008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하던 8일 발표된 빅뱅의 세 번째 미니앨범 '스탠드 업' 역시 출시 10일만인 18일 현재, 음반 판매량 8만 장(YG 엔터테인먼트 발표, 음반 도매상 출고 기준)을 돌파했다. 실시간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인 한터정보시스템 한터차트에서는 16일 기준, 판매량을 6만 4000여 장으로 집계했다. 온라인 음반 시장의 성장으로 100만장 돌파는 이제 저 먼 옛날 이야기가 됐고 5만 장만 판매해도 '대박' 이라는 말이 나오는 요즘 10만 장 가까이 음반을 판매한 것은 대박 중의 대박이다. 일년 동안 10만 장을 돌파한 가수가 서태지, 브라운아이즈, 김동률 3명에 불과할 정도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빅뱅은 지난 1년(2007년 8월 18일~2008년 8월 16일/한터음악차트 기준) 동안 브라운아이즈, 김동률, 서태지에 이어 네 번째로 10만 장을 돌파하는 가수로 기록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태지가 4년 7개월여만에 발표한 8집 '아트모스 파트 모아이'가 약 11만 2000여 장, 브라운아이즈 3집 '투 띵즈 니디드 포 더 세임'이 11만 장, 김동률 5집 '모놀로그'가 10만 1000장이 팔렸다. YG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18일 "8만 장을 음반 도매상에 이미 출고 했다. 인지는 이미 10만장을 찍었다. 수요일께는 10만 장을 돌파할 수 있을 것 같다. 빅뱅 앨범은 1년 내내 팔리는 경향이 있어서 꽤 높은 판매고를 기대하고 있다"며 10만 장 돌파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 했다.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을까. 한 관계자는 "빅뱅의 경우 지금까지 리패키지나 한정판 앨범을 판매한 적이 없다. 마케팅에 의한 판매라기 보다는 순수하게 음악으로 팔았다고 보는 편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빅뱅의 연속 히트, 10만 장 돌파는 무엇을 의미할까. 빅뱅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미니 앨범 두 장 모두 10만 장을 넘게 팔았다. 바꿔 말하면 아이돌 그룹 특유의 파괴력도 있지만 특별히 빅뱅이 큰 홍보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음반 시장이 작아졌다고 해도 음악이 좋으면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로 해석 할 수 있다. 또 빅뱅 팬의 연령, 성별을 살펴보면 다른 아이돌 그룹에 비해 연령, 성별도 층이 넓다고 할 수 있다. 아이돌 음악도 특정 연령층을 넘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성별을 막론하고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빅뱅은 데뷔 3년여만에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견줄만큼 성장 했다. 서태지의 파괴력, 김동률, 브라운아이즈 등의 조용하지만 무서운 선전 속에 빅뱅까지 가세하면서 가요계가 모처럼 들썩들썩 신명이 나고 있다. 이 분위기가 지속 된다면 가요계 불황도 2008년을 기점으로 서서히 허리를 펴지 않을까 기대를 모아본다. happ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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