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EPL 빅4 진입을 노리는 토튼햄이 마침표 찍기에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데이빗 벤틀리, 루카 모드리치 등을 영입하며 성공적인 가도를 달려온 토튼햄이지만 팀을 나가려는, 그리고 팀에 합류하려는 두 선수를 두고 어려움에 봉착한 것이다. 바로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안드레이 아르샤빈이다. 베르바토프는 팀을 떠나 맨유로 가고 싶어하고 아르샤빈은 제니트에서 토튼햄으로 오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들의 행보는 그리 쉽지 않다. 돈이 이들 앞을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토튼햄에 베르바토프는 '계륵' 과 같은 존재가 되어버렸다. 보내자니 이적료가 아쉽고 쓰자니 선수 본인의 마음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베르바토프는 주구장창 맨유로 이적을 요구하고 있지만 토튼햄은 거부하고 있다. 토튼햄이 생각하는 베르바토프의 적정 이적료는 3000만 파운드선. 그러나 이미 3200만 파운드를 써서 카를로스 테베스를 완전 이적시킨 맨유가 다시 한 번 이 정도 금액을 쓸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가 잔류를 선언함으로써 맨유의 베르바토프 영입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도 앞날을 불분명하게 하고 있다. 다만 맨유가 첫 경기인 뉴캐슬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1-1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변수. 마음이 급해진 맨유로서는 베르바토프 영입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아르샤빈을 둘러싼 진통은 전적으로 돈 문제다. 역시 팀에 마음이 떠난 아르샤빈을 두고 제니트는 최대한 많은 돈을 받고 팔려고 한다. 반면 토튼햄은 최소한의 지출을 하고 싶어하는 것. 현재 양 팀의 의견 차이는 약 250만 파운드 정도다. 제니트는 2000만 파운드를 원하고 토튼햄은 1750만 파운드를 원하는 것. 한때 양 팀의 의견이 좁혀졌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여전히 의견차가 팽팽해 아르샤빈의 잉글랜드행이 좀처럼 쉽지 않다. bbadagun@osen.co.kr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