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핸드볼, 두 고개 넘어 '우생순' 재현한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9 08: 47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베이징올림픽 8강전에서 홈팀 중국과 맞대결을 펼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이 이중고를 뚫고 '우생순' 신화 재현을 노린다. 임영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예선서 B조 2위를 차지해 19일 오후 7시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A조 3위 중국과 4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상대 전적에서 중국에 압도적으로 앞서 있는 한국은 중국과 대결서 두 가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우선 현재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강재원 감독. 강 감독은 1980년대 최고의 핸드볼 스타 플레이어 출신으로 1998년 서울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뒤 유럽으로 진출해 스위스 그라스호퍼에 입단, 11년 간 스위스 리그를 호령했다. 이후 강 감독은 일본 다이도스틸에서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무패 우승 및 전관왕 등을 달성하고 지난해 5월 중국 여자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다. 물론 중국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의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한국은 역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서 중국과 5차례 만나 2승2무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홈 텃세를 경계해야 한다. 중국에 절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주의한 판정과 경기장을 가득메운 홈 관중들과 '대결'은 변수다. 한국 대표팀의 주포로 활약했던 임오경 MBC 해설위원은 "한국 핸드볼 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한 명인 강재원 감독이 있는 중국은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면서 "중국팀을 보면서 힘과 스피드가 뛰어난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홈 텃세가 예상되기 때문에 쉬운 대결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임 위원은 종합적인 면을 보았을 때 한국의 승리를 확신했다. 임오경 위원은 "하지만 중국의 상태를 보았을 때 덜 익었다는 느낌이 크게 다가온다"면서 "임영철 감독님을 비롯해 선수들이 충분히 중국을 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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