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무관의 제왕' 기요하라 은퇴 공식선언
OSEN 기자
발행 2008.08.19 10: 33

일본에서 괴물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기요하라 가즈히로(41. 오릭스)가 유니폼을 벗는다. 기요하라는 자신의 41번째 생일을 맞은 지난 18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친정팀 세이부와의 경기를 마치고 "나에게는 최후의 시즌의 생일을 세이부 구장에서 맞이할 수 있어 대단히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기요하라는 오사카의 야구명문 PL고를 졸업한 뒤 세이부에 입단, 세이부 황금시대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당시 기요하라는 요미우리행을 철석같이 믿었으나 요미우리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동기생 투수 구와타 가즈미를 지명, 눈물을 뿌리며 세이부에 입단하는 에피소드를 갖고 있다. 그러나 기요하라는 85년 고졸루키로 31홈런을 날리는 등 괴물타자로 명성이을 날리며 96년까지 전성기를 세이부에서 보냈다. 세이부를 떠나 요미우리에서 뛰었고 지난 해 오릭스로 이적했다. 프로 23년 통산 525홈런을 기록했으나 유난히 개인타이틀과는 인연이 없어 '무관의 제왕'으로 불리웠다. 넘치는 카리스마와 리더십을 갖추고 있어 일찌감치 지도자감으로 꼽혀왔다. 재일 한국인 출신으로 알려져 있고 격투기 선수 추성훈과 친밀한 교류를 갖고 있다. 은퇴와 함께 내년 시즌 오릭스 차기 감독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날 친정팀 세이부는 상대팀이지만 옛 스타 기요하라를 은퇴를 기념하는 영상을 표출, 감동을 더했다. 87년 요미우리와의 일본시리즈에서 동기생 구와타 가즈미를 상대로 안타를 터트리는 장면을 보여주었고 생일축하 노래도 함께 들려주었다. 이와함께 세이부는 9월28일~29일 오릭스와의 홈 최종전에도 지난 85년 기요하라의 입단 장면을 영상을 통해 내보낸다. 모두 기요하라의 향수에 젖어있는 세이부 팬들을 위한 이벤트이다. sunny@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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