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육상 단거리 강국이 된 비결은?
OSEN 기자
발행 2008.08.19 10: 34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도구라는 것이 전혀 필요없는 육상에서도 가장 기본인 단거기 종목서 자메이카가 뜨고 있다. 달리기를 잘하는 그들의 비결이 따로 있는 것일까. 자메이카는 우사인 볼트가 레이스 막판 세리머니까지 펼치며 여유를 부리고도 남자 1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여자 100m 결승전에서는 셸리-앤 프레이저를 필두로 세 명이 나란히 1,2,3위로 골인했다. 200m가 주종목이지만 100m에서도 슬슬 뛰는 것 같은 모습으로 우승할 수 있었던 볼트에게는 어떤 남다른 피가 흐르고 있는 것일까. 자메이카는 올림픽에서 역대 43개 메달 중 42개를 육상에서 획득했을 정도로 전통적인 육상 강국으로 유망 선수들에게 집중적인 과학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성공을 거두게 된 첫 번째 이유다. 하지만 투자는 미국도 이에 못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메이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유전자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영국 글래스고대학과 서인도대학은 지난 2006년 자메이카 육상 선수 2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이들에게는 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빠르게 하는 '액티넨 A'라는 유전자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우사인 볼트가 즐겨먹은 자메이카 특산물 '얌'도 이들이 육상에서 우승할 수 있는 원동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얌은 한국의 마와 비슷한 식물로 폭팔적인 스피드를 내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알려졌다. 과학적인 훈련과 타고난 유전자 그리고 생활 습관으로 육상에서 한 획을 그은 자메이카.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도 이들의 금메달 행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볼트-프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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