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 진구, “역할 몰입 위해 혼자 외로운 시간 보냈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9 12: 31

“실제 체험해 볼 수 없는 역할을 맡아 힘들었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충무로에 위치한 대한극장에서 열린 영화 ‘트럭’(권형진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진구는 “지금까지 출연했던 영화 중 가장 어렵고 위험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연쇄살인범 역할이다 보니 실제 체험할 수도, 살인범을 만날 수도 없어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진구는 영화 ‘트럭’에서 연쇄 살인범 김영호 역을 맡았다. 김영호는 살인죄로 호송되던 중 도주에 성공, 우연히 길을 지나던 철민의 트럭을 막아서고 철민과 동행하게 되면서 또 다른 사건을 겪게 되는 인물이다. 역할 몰입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냐는 기자의 질문에 진구는 “처음에는 연쇄 살인범과 관련된 영화나 책을 보고 참고했다. 실제 살인범을 재판했던 검사와 판사, 형사들을 만나서 그들의 외관이나 성격 등을 취재했다. 그러던 중 어느 한 영화를 보고 ‘저렇게 연기하면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누군가를 모방한다는 생각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게 됐다”며 “그 이후로는 일절 외부와의 관계를 끊고 방에서 혼자 지내며 철저하게 외로운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어 “오랜 시간동안 외로움과 싸우다가 촬영장에 갔을 때 스태프들이 너무 반가웠다. 그래서 항상 웃으면서 촬영에 임했는데 감독님은 오히려 웃는 살인마의 모습을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상대 배우 유해진에 대해서는 “영화 촬영 내내 해진 선배와 같은 숙소에서 지냈는데 선배의 연기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 나는 항상 연기 예습만 하는 스타일인데 선배는 그 날 찍었던 연기에 대한 복습은 물론 예습도 철저히 하시는 타입이다. 후배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공부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진구는 “같은 스릴러 장르이다 보니 ‘추격자’의 하정우 선배와 비교를 많이 하실 것으로 생각된다. 지금부터 시작될 비교가 부담되긴 하지만 열심히 촬영한 만큼의 평가를 해 주실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영화 ‘트럭’은 ‘데드라인 스릴러’ 장르로 단 하루의 시간 동안 시체를 버려야만 살 수 있는 트럭 운전사가 우연히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트럭에 태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9월 25일 개봉.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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