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서 빛난 '올림픽 곰둥이' 3총사
OSEN 기자
발행 2008.08.19 15: 3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4년 주기로 치러지는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 태어난 이종욱(28)과 고영민(24), 김현수(20.이상 두산)가 2008 베이징 올림픽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우고 있다. 이종욱과 고영민, 김현수는 19일 우커송 제 1구장서 벌어진 쿠바와의 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 6차전서 맹활약을 펼치며 대한 민국의 귀중한 승리를 이끌었다. 고영민은 3타수 2안타 2타점에 고비마다 절묘한 2루 수비로 팀에 공헌했고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상대 투수를 압박했으며 이종욱은 7회 1타점 우익수 방면 적시타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한국이 참가하지 않았던 모스크바 올림픽이 개최된 1980년 세상에 빛을 본 '종박' 이종욱은 7회 중견수로 교체 투입으로 출장했다. 7회 수비를 마치고 타석에 나선 이종욱은 우익수 방면으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7점 째 쐐기 타점을 올렸다. 매 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로 대표팀에 공헌한 이종욱은 쿠바 격파에 힘을 보탰다. LA 올림픽이 열렸던 1984년 출생자 고영민은 5회 1-3으로 뒤진 상황서 상대 투수 빅요한드리 오델린의 직구를 결대로 밀어치는 교과서 배팅을 선보이며 3-3 동점을 만드는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작렬했다. 여기에 6회서는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아리엘 페스타노의 송구가 2루수의 글러브를 외면한 틈을 타 3루까지 진루했다. 고영민은 이용규의 좌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6점째를 올렸다. 고영민의 가치는 수비에서 더욱 빛났다. 고영민은 5회 무사 주자 2루 실점 위기서 미첼 엔리케스의 타구를 넘어지면서 잡아낸 뒤 몸을 빠르게 틀어 타자 주자를 1루서 아웃시키는 민첩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6회 프레드리히 세페다가 친 우익수 방면으로 흘러가는 타구 또한 다이빙 캐치 후 범타 처리하며 공,수 겸비 '2익수'의 명성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개최된 해에 태어난 김현수는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역전승에 공헌했다. 특히 김현수가 기록한 2안타는 모두 주자가 없는 상황서 2루타로 단숨에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귀중한 안타가 되었다. 0-3으로 뒤지고 있던 4회 득점 포문을 열어 젖힌 것은 선두 타자 김현수가 터뜨린 우익수 방면 2루타였다. 올림픽이 열린 해 태어난 세 선수는 그 해 가족들의 기쁨이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베이징 올림픽서 가족들 뿐만이 아닌 국내 야구팬들의 무한한 기쁨이 되고 있다. 이종욱-고영민-김현수.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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