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던질 투수가 없는 가운데 송승준이 잘 막아줬다. 권혁도 잘 던졌고 윤석민은 완벽한 모습으로 뒤를 막아주고 있다. 공격력은 지쳐있는 상황에서도 찬스를 잘 만들었다. 적시타를 칠 줄 알고 있다. 선수들이 야구의 흐름을 알기 시작했다. 베테랑이 슬럼프지만 젊은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엇박자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공수주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특히 오늘은 고영민의 호수비 두 개가 상대의 흐름을 끊어냈다. 쿠바는 베스트로 나왔다. 우리는 베스트는 아니지만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 국내에서 평가전을 두 번 치른 것이 오늘의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직접 선수들의 장단점을 경험한 것이 도움이 됐다. 생소한 것보다는 훨씬 낫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승엽이다. 이승엽이 아직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제 몫을 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이라 할 수 있다. 쿠바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한국에서의 평가전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과다. ◆유남호 KBO 전력분석위원 해태 타이거즈 전성기때 오랫동안 투수코치로 활동하고 KIA 타이거즈 감독을 역임했다. 근년에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분석위원으로 한국 국가대표팀이 국제대회서 호성적을 내는데 뒷받침하고 있다. 전력분석위원으로 일본, 대만 등을 두루 돌아다니며 라이벌 팀들의 전력을 분석하고 있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