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더이상 눈물은 흘리지 않겠습니다". 오는 22일 태권도 여자 -67kg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리는 황경선(한체대)이 19일 중국 베이징 해성상무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종주국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금메달을 꼭 목에 걸겠다고 다짐했다. 차분한 얼굴로 인터뷰를 가진 황경선은 조용하지만 긴장을 풀지 않는 목소리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황경선은 "부담이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4년 전과 비교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대진 추첨 결과 4강전서 에팡그를 만나게 됐는데 쉽지 않겠지만 포기하지 않겠다. 더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18일 열린 대진 추첨 결과 4강전서 황경선은 사실상 결승 상대로 평가받는 에팡그(프랑스)와 맞붙게 된다. 에팡그는 유럽의 최강자로 황경선은 2007 세계선수권 결승전에서 만나서 이겼다. 하지만 지난해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세계예선 결승에서는 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에팡그에 대해 황경선은 "왼발잡이 선수로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며 "비디오를 통해 많은 분석을 해왔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서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던 황경선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자세. 황경선은 "지난해 부상으로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운동도 열심히 했고 평가전도 많이 하며 실전 감각을 키웠기 때문에 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