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왜 당예서는 2라운드부터 경기를 하지?'. 19일 시작된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전에서 당예서(27, 대한항공)는 세계랭킹이 23위인 탓에 김경아(8번) 박미영(15번)처럼 시드를 배정받아 32강전에 직행하지 못하고 64명이 겨루는 2라운드부터 시작한다. 당예서는 지난 3월 일본오픈에서 세계랭킹 5위 왕난을 꺾은 바 있다. 아직 경험이 부족해 기복이 심하지만 분위기만 탈 경우 무섭기 짝이 없다. 물론 당예서라고 남들보다 한 경기를 더 펼치는 것이 달가울 리 없다. 상대는 호주의 먀오먀오다. 3회전에 오르면 단체전 준결승에서 한 번 패한 싱가포르의 세계랭킹 6위 펑티안웨이를 상대해야 한다. 만약 피할 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대진이다. 그러나 이는 당예서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난 2007년 10월 한국 국적을 취득한 당예서는 뒤늦게 국제탁구연맹(ITTF) 오픈 대회에 나설 수 밖에 없었고 상대적으로 낮은 랭킹은 당연했다. 오히려 몇 차례 안 되는 대회 출전에도 불구하고 세계랭킹 23위에 오른 것은 기적에 가깝다. 한편 남자 대표팀 ‘막내’ 윤재영(25, 상무)도 2회전부터 경기를 치른다. 윤재영의 경우 당예서와 달리 국제 무대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랭킹이 낮다. 그러나 이번 베이징올림픽 단체전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이상 이변의 연출은 당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