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플레이 유저였던 정영철의 재발견이 아닐 수 없었다. MBC게임이 정영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다.
19일 경상남도 마산시 실내체육관 특설무대서 열린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8' 결승전 3세트서 정영철은 저돌적인 공격능력을 내세워 2세트에 이어 3세트 마저 가져오며 짜릿한 2-1 역전을 이끌어냈다.
1-1 동점을 허용한 STX 김은동 감독은 곧바로 에이스인 진영수를 기용했다. 진영수는 소문난 저그전 스페셜리스트. 강력한 저그전 능력으로 '레드 스나이퍼'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었지만 정영철에게 그의 저그전 능력은 소용이 없었다.
초반부터 쉴새없는 정영철의 맹공이 이어졌다. 저글링-뮤탈리스크 병력으로 진영수의 첫 진출 병력을 깨끗하게 섬멸한 정영철은 주도권을 손 안에 쥐었다. 두개의 챔버서 빠르게 업그레이드를 올린 정영철은 진영수를 그야말로 압도하기 시작했다. 정영철의 거침없는 공격을 진영수는 막아내기 급급했다.
럴커로 중앙 계곡을 장악한 정영철은 안정적으로 디파일러와 울트라리스크를 추가시키며 승리를 향한 8부 능선 마저 넘어섰다.
승기를 잡은 정영철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정영철의 파상적인 저글링 러시에 진영수는 급내 방어선이 본진 안까지 밀리며 결국 항복을 선언했다.
◆ 경남-STX컵 마스터즈 2008 결승전.
▲ STX 소울 1-2 MBC게임 히어로.
1세트 박성준(저그, 5시) 승 김재훈(프로토스, 11시).
2세트 박성준(저그, 9시) 정영철(저그, 2시) 승.
3세트 진영수(테란, 7시) 정영철(저그, 1시)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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