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컵 MVP 김윤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OSEN 기자
발행 2008.08.19 23: 16

"앞으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 19일 경상남도 마산시 실내체육관 특설무대서 열린 '경남-STX 마스터즈 2008' 결승전서 소속팀 STX의 2연패를 이끈 김윤환(19)은 "마지막 경기라 부담이 많이 됐다. 회사 관계자분들도 많이 오셔서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승리해서 기쁘다"라며 "앞서 출전한 선수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김유환은 강자 중의 강자인 염보성을 상대로 기막힌 3해처리 전략을 들고 나왔다. 일반적인 3해처리 빌드가 아닌 염보성의 진영 근처인 12시 지역에 해처리를 건설해 자원 수급율과 병력 충원을 최적화시켰다. 3가스에서 나오는 뮤탈리스크는 염보성의 지상군 병력을 압도했고, 결국 강력한 저글링-가디언 체제를 만들어내며 STX에 짜릿한 2연패의 기쁨을 안겨줬다. 우승을 결정지은 김윤환은 대회 MVP에 선정되며 상금 200만원을 수여받았다. "12시 몰래 멀티가 전략의 핵심이었다. 상대가 7시였다면 6시 지역에 몰래 멀티를 했을 것이다. 몰래 멀티는 상대를 기만하기 쉽고 병력 충원과 자원 수급률을 최적화 시킬 수 있었다. 승률도 정말 좋았다. 원래는 앞서 벌어졌던 정영철 선수처럼 할 생각이었지만 정영철 선수의 경기를 본 뒤 상대가 충분한 대비를 했을 것이라고 판단해 전략을 수정했다. MVP는 (김)구현이 아니면 나라고 생각했는데 구현이를 이긴 염보성 선수를 내가 이겼으니 나에게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 구현이가 2킬을 해준 덕분에 우리가 이겼으니 구현이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싶다". 2008-2009시즌 앞두고 중요한 대회서 짜릿한 마무리를 해낸 김윤환은 "중요한 경기를 내가 마무리해 기쁘다. 한 경기를 이겼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지만 지금 기세를 유지해 나가고 싶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윤환은 "작년에 이어서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감사하다.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며 4시간 넘게 현장서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경남 지역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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