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아르헨티나가 브라질을 물리치고 2008 베이징 올리픽 남자축구 결승전에 진출했다. 아르헨티나는 19일 밤 베이징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서 세르히오 아게로의 2골과 후안 로만 리켈메의 추가골로 3-0 완승을 거두었다. 전반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경기의 흐름을 주거니받거니 했다. 브라질은 호나우디뉴,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를 앞세워 공격을 풀어나갔지만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전반 40분 메시가 브라질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을 했지만 빗나갔고 2분 후 브라질 헤르나네스의 슛 역시 골문을 빗나갔다. 아르헨티나의 골폭풍은 후반에 몰아쳤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초반 브라질의 공격수 라파엘 소비스의 연이은 슈팅을 막아낸 후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후반 7분 왼쪽에서 앙헬 디마리아의 크로스를 받은 아게로가 가슴으로 밀어넣으며 첫 골을 만들었다. 그로부터 5분 후 아르헨티나의 두 번째 골이 터졌다. 메시가 내준 패스가 오른쪽으로 갔고 여기서 크로스가 올라간 것. 이것을 아게로가 다시 골로 연결시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0-2가 되자 둥가 브라질 감독은 파투를 투입시켰으나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30분 호나우디뉴의 프리킥이 골대를 맞고 나왔고 이것을 파투가 차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됐다. 브라질로서는 제일 아쉬운 장면. 위기를 넘긴 아르헨티나는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후반 29분 아게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리켈메가 성공시킨 것이다. 0-3으로 뒤지자 브라질의 선수들은 경기를 포기했고 후반 막판 루카스와 티아구 네베스가 퇴장당하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앞서 상하이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는 나이지리아가 벨기에를 4-1로 눌렀다. 이로써 2008 베이징 올림픽 결승은 오는 23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가 맞붙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