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호나우디뉴와 맞대결서 완승
OSEN 기자
발행 2008.08.20 00: 12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어제의 동료가 적이 되어 펼친 맞대결은 젊은 메시의 승리였다. 19일 밤 베이징 워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남자 축구 준결승전은 한솥밥을 먹었었던 리오넬 메시(21, FC 바르셀로나)와 호나우디뉴(28, AC 밀란)의 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둘은 FC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뛰어 맞대결을 펼칠 기회가 별로 없었다. 물론 월드컵 예선에서 만나기는 했지만 양국의 축구 스타가 총출동하는 만큼 둘만의 대결이 아닌 성격이 달랐다. 하지만 23세 이하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올림픽에서 대결은 명실상부한 메시와 호나우디뉴의 맞대결이었다. 전반은 비슷했다. 메시는 특유의 전진 드리블을 앞세워 브라질을 공략했다. 호나우디뉴 역시 화려한 개인기와 넒은 시야를 바탕으로한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둘의 팽팽한 모습을 반영이나 하듯 양 팀은 전반 내내 용호상박이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쪽으로 무게중심이 급격히 기울어졌다. 무엇보다도 후반부터 호나우디뉴의 페이스가 떨어진 것이다. 호나우디뉴가 부진하자 브라질의 공격은 무뎌졌다. 반면 메시는 후반부터 팀 동료들을 적극 활용하며 자신에게 집중된 수비를 따돌렸다. 아게로가 넣은 두 골에 메시가 모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면서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브라질의 호나우디뉴와 아르헨티나의 메시가 경기 전 인사를 나누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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