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스즈키 이치로(35.시애틀 매리너스)의 최다 안타왕 3연패를 막을 강력한 후보로 여겨지는 이언 킨슬러(26.텍사스 레인저스)가 시즌을 마감할 전망이다.
킨슬러는 20일(한국시간) 탈장으로 15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올랐으며, 수술 가능성이 높다고 AP가 보도했다. 수술대에 누울 경우 잔여 시즌 결장이 결정돼 킨슬러는 최다안타왕 경쟁에서 자연스럽게 탈락하게 된다.
올 시즌 킨슬러는 공포의 텍사스 타선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타자다. 시즌 타율 3할1푼9리 18홈런 71타점에 메이저리그 최다인 165안타와 102득점으로 이치로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최근 2년간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을 차지한 이치로는 현재 킨슬러와 더스틴 페드로이아(보스턴)에 3개 뒤진 162개를 기록하고 있다. 킨슬러가 경쟁에서 탈락한 만큼 최다안타왕 3연패를 향한 발걸음이 가벼워지게 됐다.
전날 MRI 검사를 받은 킨슬러는 이날 전문의를 만나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러나 부상 정도가 심해 올 시즌을 이대로 마감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수술을 받을 경우 회복 기간은 약 8주가 필요하다. 잔여 시즌은 6주 정도만 남았다.
킨슬러는 "수술을 피하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방법이 없는 것 같다. 통증이 극심해 경기에 뛸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데뷔 이후 최고의 활약으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도 선발된 킨슬러는 41개의 2루타를 쳐냈다. 3개만 추가하면 알폰소 소리아노(시카고 컵스)가 2005년 수립한 구단 기록을 경신하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리그에서 가장 무섭게 성정한 킨슬러는 그러나 팀동료 조시 해밀턴에 가려 이름이 크게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해밀턴이 MVP를 수상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며 성원을 아끼지 않았다.
텍사스는 일단 킨슬러가 빠진 2루수 자리를 라몬 바스케스와 트리플A 오클라호마에서 승격한 호아킨 아리아스의 플래툰 체제로 메울 계획이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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