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6연승의 또 다른 비결 '다양성의 힘'
OSEN 기자
발행 2008.08.20 07: 41

[OSEN=베이징, 올림픽 취재반]다양성의 힘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거함 쿠바마저 격침시키고 6연승을 질주했다. 프로선수들이 참가한 국제대회에서 쿠바를 꺾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예선리그 1위를 확정했다. 4위와 준결승을 갖게 된다. 6연승의 원동력은 투수진의 힘, 타선의 집중력, 선수들의 강인한 승부근성에서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김경문 감독이 다양한 용병술도 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특히 이런 용병술을 뒷받침한 멀티플레이어들의 힘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타자 가운데 가장 타격감이 좋은 정근우(SK)는 내야 멀티플레이어로 맹활약을 펼쳤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로 뛰었다. 어디를 갔다놓아도 제몫을 톡톡히 해주었다. SK의 야구가 국제무대에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대목이었다. 외야수 이진영(SK)도 우익수를 보면서도 1루수로 함께 기용됐다. 두 포지션에서 무난한 수비력으로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대호(롯데) 역시 지명타자와 1루수, 3루수를 오가며 존재감을 빛냈다. 비록 외야수들이지만 이용규 이종욱도 외야 포지션을 이동했다. 이런 멀티플레이어들의 존재를 앞세워 김경문 감독은 용병술의 폭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이들의 존재는 다른 동료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손목이 안좋은 3루수 김동주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고 왼 엄지 손가락이 불편한 이승엽도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전력누수 없이 주전과 비주전이 없는 폭넓게 두루 기용할 수 있었다. 마운드에서는 KIA 윤석민이 사실상 마당쇠 노릇을 해주고 있다. 미들맨과 소방수로 승부처에서 4경기에 등판해, 2승1세이브 1홀드를 기록했다. 소방수 한기주(KIA)의 난조와 오승환(삼성)의 장기결장으로 흔들렸으나 윤석민이 있었기에 대표팀의 불펜이 그나마 힘을 발휘할 수 있었다. 다양성의 힘을 앞세워 예선리그 전승을 거둔 김경문호. 운명이 걸린 4강 결승 토너먼트에서는 다양성을 다시 집중시켜 메달 사냥에 나선다. 모든 선수들이 두루 활약했던 만큼 선수들의 자신감도 남다르다. 다양성의 힘으로 1위로 통과한 태극전사들이 금메달까지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정근우-이진영-이대호.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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