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분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그루지야가 아일랜드와의 2010 남아공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를 전망이다. 20일(이하 한국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루지야의 상황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 유럽축구연맹(UEFA)과 의논 끝에 그루지야에서 열리는 경기를 중립지역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FIFA는 "그루지야 축구협회는 오는 26일까지 예선 경기가 열릴 개최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루지야와 아일랜드의 경기는 9월 6일로 변경됐다"고 덧붙였다. FIFA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아일랜드 측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 로비 킨은 "안심하고 축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기쁘다"며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따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오반니 트라파토니 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또한 "정치적인 문제로 스포츠가 영향을 받은 상황이 슬프지만 그루지야와의 경기가 중요한 만큼 이번 결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stylelomo@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