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신들린 듯한 오영란(36, 벽산건설)의 선방에 중국 관중들은 할 말을 잃었다. 한국은 지난 19일 저녁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 올림픽 여자 핸드볼 8강전 중국과 경기서 19개의 세이브를 기록한 오영란의 활약에 힘입어 31-23으로 승리를 거뒀다. 개최국 중국이 실력은 한국보다 한 수 아래였지만 열광적인 홈팬들의 응원에 한국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됐다. 결국 후반 10분께 중국의 왕샤샤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18-16까지 추격을 당했다. 하지만 한국에는 철벽 수문장 오영란이 있었다. 위기마다 슛을 막아내며 열심히 코트를 누비는 후배들을 뒤에서 든든히 지켜줬다. 이에 화답하듯 박정희(33)와 문필희(26)도 득점을 올리며 중국을 따돌렸다. 오영란은 이날 중국 선수들이 던진 39개의 슛 중에 무려 19개를 손과 발로 막아내며 골문을 허락하지 않았고 최고 수훈선수가 됐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올림픽을 위해 온 몸을 바친 그녀는 이제 노르웨이와 준결승을 준비한다. 오는 21일 펼쳐질 노르웨이전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고 금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핸드볼 대표팀에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노르웨이는 한국이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 준결승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결승서 맞붙어 모두 이긴 바 있는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다. 하지만 노르웨이는 조별리그서 5전 전승으로 A조 1위로 8강에 진출, 8강전서 스웨덴을 31-24로 가볍게 꺾고 올라온 강팀으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오영란 골키퍼가 '강호' 노르웨이의 슛을 막아 '우생순' 재현을 위해 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