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가 라디오 생방송 중 청취자들과 함께 즉석에서 작곡을 해 눈길을 끌었다. 18일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FM4U 91.9MHz, 밤 10시~12시)에서 DJ인 타블로가 청취자들과 함께 즉석에서 곡을 만들었다. 이 날 자신이 작곡할 때 사용하는 노트북을 가지고 나온 타블로는 “내 작업실에 놀러왔다고 생각하고 지금부터 같이 노래를 한번 만들어보자”며 청취자들에게 의견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가장 기초가 되는 3가지 코드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것으로 작곡에 동참한 청취자들은 "발자국 소리를 넣어 달라", "박수 소리가 너무 크다. 그냥 빼자", "리듬이 너무 빠르다"는 등 적극적인 의견을 보냈고, 이는 즉시 작곡에 반영됐다. 곡이 완성되자 청취자들이 보내준 가사를 붙여 즉석에서 부르기도 했는데, 옆 스튜디오에 있던 알렉스가 들어와 코러스까지 넣으며 곡의 완성도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타블로는 작업을 하는 동안에도 청취자들을 위해 악기 구성과 작곡 과정에 대해 설명을 해주기도 했다. 사실 뮤지션에게 자신의 작업 과정을 공개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생방송 중에 정해진 시간 내에 즉흥적으로 곡을 만든다는 것도 상당한 위험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이와 같은 시도를 한 타블로에게 청취자들은 "라디오 방송의 레전드가 될 만하다", "정말 신선하고 놀라운 기획"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꿈꾸는 라디오' 제작진은 “월요일은 타블로 마음대로 하는 날이다. 그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믹스 CD 제작, 투컷과의 썸머 노래방 등 다양한 기획을 해왔으며, 이런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청취자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hellow0827@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