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볼트, 200m서는 어떤 팬 서비스?
OSEN 기자
발행 2008.08.20 12: 27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올림픽을 즐기면서 최고 성적도 내볼까'.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에서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와 중국의 '허들 영웅' 류시앙을 앞지르는 최고의 인기 스타는 따로 있다. 바로 여유만만한 표정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100m 우승을 차지한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다. 80m가 지나자 주변을 둘러보며 자신의 우승을 확신한 볼트는 두 손을 뻗으며 여유로운 표정으로 골인했다. 지난 16일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100m 결승전 막판 0.01초라도 기록을 단축하려는 노력이 전혀 보이지 않았던 볼트는 몸을 세우며 들어왔지만 세계신기록인 9.69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여유로운 레이스는 19일 200m 준결승에서도 계속됐다. 준결승 2조 6번 레인서 뛰던 볼트는 결승전에 진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주변 선수들 틈에서 여유롭게 성큼성큼 달려 1위로 골인했다. 달리기에 온 힘을 쏟은 다른 선수들의 표정과는 전혀 달리 천천히 뛰는 듯한 그의 모습에 팬들은 감탄과 웃음이 절로 나왔다. 100m 결승전에서 신발끈이 풀린 채로 1등을 차지해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던 볼트가 200m 결승전에서는 어떤 행동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지 팬들은 20일 오후 11시 20분 베이징을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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