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원작으로 내년 상반기 MBC에서 방영될 사전 제작 드라마 ‘2009 외인구단’의 송창수 PD가 드라마 주인공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20일 오전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한 한 야구장에서 공개된 ‘2009 외인구단’ 훈련 캠프에서 만난 송 PD는 “윤태영 씨를 보는 순간 ‘바로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사실 오혜성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강해서 어떤 배우가 잘 소화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윤태영 씨를 보는 순간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이 20년 전 작품이라 각색하는 것에 가장 신경이 쓰였고, 지금도 고민이 많다”며 “20년 전의 이야기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시청자들이 봤을 때 리얼하고 타당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원작과 크게 다르지 않은 범위에서 각색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 PD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엄지 역에 대해서는 “외적인 면 보다는 내적인 면을 갖춘 배우가 엄지 역을 맡길 원한다”며 “어느 조건 보다 연기력을 가장 우선으로 판단할 예정이다. 8월 말부터 성인 연기자들의 촬영이 시작되니 그 전에 캐스팅 작업을 완료할 것이다”고 말했다. 스포츠 드라마라 촬영에 어려운 점은 없느냐는 질문에 송 PD는 “야구가 다이아몬드형 필드에서 진행되는 경기라 카메라 각도를 잡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화면을 좀 더 동적으로 만들기 위해 동영상 콘티를 만들고 프리비주얼 작업을 거친다.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지만 더 생동감 있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더운 여름에 배우들이 땀을 흘리며 야구 연습을 하고 있고, 다들 굳은 믿음으로 함께 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대부분의 스태프가 ‘태왕사신기’에서 호흡을 맞춰 본 경험이 있는 터라 다들 작업하기에도 편하다. 시작이 좋으니 좋은 작품이 탄생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9 외인구단’은 ‘공포의 외인구단’ 원작뿐 아니라 여성 시청자의 감성을 공략하기 위해 ‘순정 만화계의 대모’라 불리는 황미나 작가가 극본을 맡아 남성적인 야구 경기와 승부 중심의 원작에 러브스토리를 가미한 ‘본격 스포츠 멜로’ 드라마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주인공 오혜성 역은 윤태영이 맡았으며 라이벌 마동탁 역에는 박성민이, 이계인, 김선경, 박정학 등 연극과 드라마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ricky337@osen.co.kr 윤민호 기자 ymh@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