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2005년 야구 월드컵서 마무리로 나서 네덜란드 타선을 제압했던 장원삼(25. 히어로즈)이 이번에는 탁월한 완봉투로 네덜란드 타선을 봉쇄했다. 장원삼은 20일 우커송 제 1구장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베이징 올림픽 본선 풀리그 7차전서 8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탈삼진 7개) 호투로 대한민국에 두 번째 완봉승과 10-0 콜드 게임 승리를 선사하는 동시에 7전 전승을 이끌었다. 장원삼은 이날 승리로 경성대 시절이던 지난 2005년 9월 17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서 열린 야구 월드컵 준결승서 7-0 승리에 '조연' 역할을 한 데 이어 유럽 최강 격파에 다시 한 번 힘을 보탰다. 장원삼은 2005년 당시 8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김대우(롯데, 당시 상무)에 이어 9회초 두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무실점 쾌투를 선보이며 결승 진출에 공헌했다. 경성대 시절 동기생 김기표(LG, 현재 공익 근무 중)와 함께 경성대 쌍두마차로 활약했던 장원삼은 묵직한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국가대표팀서 계투 요원으로 활약했다. 장원삼은 팀에서 주축 에이스로 활약했으나 대표팀서는 계투로 자주 출장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서 장원삼은 계투 요원이 아닌 당당한 선발 '주연'으로 제 몫을 해냈다. 부드러운 투구폼서 140km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는 완벽하게 제구되며 네덜란드 타선의 화력을 잠재웠고 예리한 슬라이더 또한 포수 강민호의 미트로 깨끗하게 빨려 들어갔다. 7경기서 9득점하며 최악의 공격력을 보여 준 네덜란드 타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장원삼의 코너워크 능력과 구위는 최하위 팀과의 경기서 소모하기 아쉬울 정도였다. 장원삼은 부담 없는 경기서 탁월한 기량을 선보이며 한국의 7전 전승을 이끌어냈다. 프로 3년 차에 불과한 실력파 좌완 장원삼은 앞으로도 더 던질 날이 많은 투수다. 야구 팬들은 유럽 최강을 자처하던 네덜란드를 상대로 대단한 위력을 발산한 장원삼이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하고 있다. . . . . 20일 우커송 제 1구장서 열린 한국-네덜란드전서 한국 선발 장원삼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베이징=올림픽취재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