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이용규, 순도 100% 테이블세터
OSEN 기자
발행 2008.08.20 16: 13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대표팀의 믿을 구석이었던 테이블세터 이종욱(28·두산)과 이용규(23·KIA)가 예선 7경기에서 나란히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7전 전승 4강 진출의 숨은 공로자로 떠올랐다. 중심타자 이대호의 압도적인 활약, 정근우의 깜짝 대반전, 김현수의 놀라운 성인 국가대표 데뷔 등으로 묻히고 말았지만 이종욱과 이용규로 구성된 1·2번 테이블세터의 동반 밥차리기는 대표팀 타선 폭발의 가장 큰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이종욱은 예선 7경기에서 27타수 10안타, 타율 3할7푼·3타점·4득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도루도 나란히 2개씩 했다. 희생플라이도 하나 기록했는데 미국전에서 결승타로 연결된 천금같은 플레이였다. 캐나다·대만전에서 무안타에 그쳤지만 미국·일본·대만·네덜란드전에서 멀티히트를 터뜨렸다. 특히 일본전에서는 9회초 번뜩이는 센스로 기습번트에 이은 내야안타로 승부에 쐐기를 박으며 승부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예선리그 7경기에서 출루율도 정확히 4할을 마크했다. 2번 이용규도 만만치 않았다. 예선 7경기에서 20타수 9안타 타율 4할5푼으로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을 기록했다. 미국·쿠바전에서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3타점·4득점·3볼넷을 곁들이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 네덜란드전에서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예선리그 7경기 출루율은 무려 5할이었다. 기록을 바짝 끌어올린 네덜란드전을 제외하더라도 이용규는 3할대 타율과 4할대 출루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만큼 특유의 정확한 타격과 선구안을 국제무대에서도 이어나갔다. 이종욱-이용규의 도합 성적은 47타수 19안타 5볼넷 2희생플라이 3도루로 타율 4할4리 출루율 4할4푼4리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이 나온다. 전체를 통틀어서도 이종욱-이용규는 가장 압도적인 테이블세터였다. 쿠바의 테이블세터 히오르비스 두베르겔, 마이클 엔리케스는 59타수 13안타 7볼넷으로 타율 2할2푼 출루율 3할3리로 부진했다. 일본의 테이블세터 니시오카 쓰요시, 아오키 노리치카도 37타수 14안타 3볼넷 1사구 1희생플라이로 타율 3할7푼8리 출루율 4할2푼9리를 기록했지만 이종욱-이용규에는 다소 못 미쳤다. 미국의 테이블세터는 지금도 실험 중이다. 이종욱-이용규는 이제 국제적인 테이블세터다.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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