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우생순'은 없었다, 4강 좌절
OSEN 기자
발행 2008.08.20 22: 42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스페인의 벽은 높았다. 남자 핸드볼대표팀은 20일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8강전서 스페인에 24-29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B조 1위로 8강에 올랐지만 A조 4위 스페인을 넘지 못하며 상대 전적서 9전 전패가 됐다. 한국은 전반 이재우의 중거리슛이 골대 모서리에 꽂혀 8-7로 리드를 잡은 뒤 윤경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이후 점수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마다 달아나는 데 실패했다. 13-14로 한 점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한국은 백원철과 정수영의 슛이 잇따라 성공되지만 장신의 스페인 공격수들에게 쉽게 점수를 허용하며 좀처럼 역전하지 못했다. 반면 스페인은 백원철의 슛을 골키퍼가 막은 데 이어 속공마저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가져갔다. 스페인의 다비드 바루페트 골키퍼(197cm)는 긴 팔과 다리를 이용해 한국의 슛을 연이어 막으며 골문을 철저히 지켰다. 또 수비서는 알베르트 로카스에세 번번이 득점을 허용, 후반 18분께는 17-23까지 스코어가 벌어지며 대세가 기울어 한국은 막판 추격으로 점수차를 5점으로 줄이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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