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육상 200m 19초30 세계신 우승
OSEN 기자
발행 2008.08.20 23: 29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22, 자메이카)가 100m에 이어 200m까지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볼트는 20일 밤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결승에서 19초 30에 결승선을 끊어 2위 추란디 마르티나(네덜란드령 안틸레스, 19초 82), 3위 숀 크로퍼드(미국, 19초 96)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금빛 골인에 성공했다. 초반 스타트가 늦었던 볼트는 특유의 주법으로 치고 나서며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는 놀라운 레이스를 펼쳤다. 볼트의 이날 기록은 자신의 최고 기록 19초 67을 한참 뛰어넘는 기록일 뿐만 아니라 지난 1996년 마이클 존슨이 세운 19초 32의 경이적인 세계기록을 0.02초 앞당긴 호기록이다. 이에 앞서 100m를 역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한 볼트는 200m까지 석권하며 지난 1984년 LA 올림픽 칼 루이스 이후 24년 만의 단거리 2관왕 기록을 세우게 됐다. 한 대회서 100m와 200m를 제패한 선수는 볼트를 포함해 9명에 불과하다. 한편 볼트와 함께 200m 우승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이라 예상되던 월터 딕스(미국)는 19초 98초의 기록으로 4위에 그쳐 아깝게 동메달을 놓쳤고 월러스 스피어먼(미국)은 라인 침범으로 실격 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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