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링하우젠 팔꿈치 힘줄 파열…선수 생명 위기
OSEN 기자
발행 2008.08.21 04: 14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소방수 제이슨 이스링하우젠(36)이 선수생명을 중단할 위기에 처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의 보도에 의하면 이스링하우젠은 팔꿈치에 중상을 입어 더 이상 공을 던지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 주치의로부터 MRI 검사를 받은 결과 이스링하우젠은 오른 팔꿈치 주위를 감싸는 힘줄이 파열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이스링하우젠은 공을 잡고 팔꿈치를 굽혔다 펴는 동작조차 할 수 없는 상태다. 이스링하우젠은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7일 신시내티전에서 1이닝을 던진 뒤 팔꿈치에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주위 동료들에 따르면 그는 당시 투구후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다시는 공을 못던질 사람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실제로 이스링하우젠은 구단 관계자에게 "나는 끝났다"며 좌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구단 주치의 조지 팔레타 박사에 따르면 이스링하우젠이 선수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선 반드시 수술이 필요하다. 일단 올 시즌을 마감한 뒤 오프 시즌 동안 팔꿈치에 칼을 대야 그나마 선수 경력을 이어갈 희망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각종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이스링하우젠이 또 다시 수술대에 누울지는 미지수다. 그는 98년 1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시작으로, 어깨와 엉덩이 수술까지 경험했다. 그리고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팔꿈치 수술이라는 선택을 앞두고 있다. 토리 라루사 감독은 선수 생명을 당장 중단할 정도는 아니라고 믿고 있지만 "이렇게 다친 몸으로 언제쯤 다시 피칭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이스링하우젠은 지난 5월 밀워키전에서 리드를 날린 뒤 손바닥으로 TV를 내리치다 다쳐 부상자명단(DL)에 등재됐다. 그리고 원치 않은 팔꿈치 고장으로 또 한 번 DL 등재를 앞두고 있다. 지난 2002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뒤 붙박이 마무리로 활약해온 이스링하우젠은 카디널스에서만 모두 217세이브를 기록했다. 2006년에는 4승8패 33세이브 방어율 3.55로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 됐다. 95년 뉴욕 메츠를 시작으로 오클랜드를 거친 그의 13년 통산 성적은 45승49패 293세이브 방어율 3.61. 초창기 촉망받는 선발투수에서 리그 최상급 마무리로 변신에 성공한 그이지만 언제 회복할지 모르는 중상 탓에 큰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workhors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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