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이제 아르헨티나만 잡으면 결승이다. 8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되찾겠다는 미국 '리딤팀'이 지난 20일 베이징올림픽 남자농구 8강전서 호주를 116-85로 여유롭게 꺾고 4강에 진출했다. 4년 전 아테네 동메달 수모를 씻으려는 미국은 코비 브라이언트가 25점을 몰아 넣으며 파죽의 6연승으로 4강에 선착했다. 운명의 장난일까. 미국은 아테네올림픽에 이어 4강전서 다시 아르헨티나를 만났다. 아르헨티나는 그리스를 80-78로 겨우 꺾고 4강에 올라왔다. 미국은 조별리그 경기서 그리스에 92-69로 크게 승리한 바 있다. 미국은 4년 전 아르헨티나에 81-89로 불의의 일격을 당해 동메달에 그쳤다.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계속된 금메달 행진에 제동을 건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미국은 오는 22일 설욕전에 나선다. 현재 미국팀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5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미국은 8강전서도 손쉽게 이기는 등 모든 경기를 20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또한 이번 대회를 위해 대표팀에 복귀한 제이슨 키드(35)는 평가전 5연승과 베이징올림픽 6연승을 더해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55연승을 기록, 미국팀 승리의 '보증수표'임을 다시 한 번 입증하고 있다. 그가 있는 한 미국 농구대표팀에 패배란 없다는 말이 성립되고 있는 것이다. 금메달을 위해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키드를 앞세워 미국이 아르헨티나에 설욕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