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 선정성 문제로 심의불가 판정을 받아 화제가 됐던 섹시 코미디 ‘배꼽’(박보상 감독)의 개봉일이 9월 11일에서 내년으로 미뤄졌다. ‘배꼽’은 당초 ‘신기전’ ‘울학교 이티’ ‘영화는 영화다’와 함께 추석 시즌을 겨냥해 9월 11일로 개봉일을 잡았으나 최근 내년으로 개봉일을 변경했다. 제작사 측에서는 좀더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후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동안 ‘배꼽’은 예고편 심의에서 반려돼 그 선정성 수위를 놓고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예고편은 전체관람가 기준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성적인 혹은 폭력적인 수위가 너무 높으면 심의에서 반려되곤 한다. 심의에서 문제가 된 것은 배꼽 밑 세상을 cm으로 표현해 밑으로 1cm 2cm 내려가면서 온 가족의 밤 생활을 적나라하게 맛보기 형식으로 보여주고 있는 부분이다. 코믹하면서도 농도 짚은 ‘배꼽’ 예고편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문제의 장면은 너무 노골적으로 표현돼 심의에 통과되지 못했다. ‘배꼽’은 성적 호기심이 가득한 가족이 정해진 짝을 두고도 각기 다른 파트너와의 연애에 몰두하면서 꼬여가는 가족사를 경쾌하게 그려낸 섹시 코미디. 이미숙 천호진 김승우 김효진 등이 주연으로 나섰다. crystal@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