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맏언니' 김경아와 '수비탁구의 귀재' 박미영이 모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미영은 21일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여자 개인전 16강전에서 중국의 왕난을 상대로 2-4(7-11 7-11 11-9 6-11 13-11 5-11)로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박미영에게 왕난은 너무 벅찬 상대였다. 세계랭킹 5위 왕난을 맞아 박미영은 철저한 수비 속에 기습적인 일격을 노렸다. 박미영은 왕난의 다양한 서브와 강력한 백드라이브를 막지 못하며 두 세트를 허용하는 등 위기에 몰렸다. 박미영의 활약은 3세트부터 시작됐다. 박미영은 좌우를 흔드는 공격에 왕난의 범실까지 겹치며 3세트에서 희망을 살렸다. 비록 4세트를 쉽게 허용했지만 5세트에서 두 번의 듀스까지 가는 접전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박미영은 6세트 들어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격을 펼친 왕난에 무너졌다. 박미영은 끈질긴 리시브로 왕난의 범실을 유도했지만 강렬한 스메싱을 펼치는 왕난에 5-8로 뒤지더니 좌우를 흔드는 공격에 고개를 숙였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김경아도 왕천(미국)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3-4(9-11 11-9 8-11 12-10 11-6 9-11 5-11로)로 무릎을 꿇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리스트 김경아는 자신에 맞춰 철저한 전략을 준비한 왕천에 일격을 허용했다. 초반 수비가 아닌 공격의 비중이 높인 것도 패배의 원인이었다. 첫 세트를 자신의 범실 속에 내준 김경아는 2세트 들어서도 2-8로 뒤지는 등 위기에 몰렸다. 이후 10-9로 추격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김경아는 3세트와 4세트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김경아는 5세트까지 손에 쥐며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막판 수비 난조로 6, 7세트를 내리 내줘 아쉬움 속에 마지막 올림픽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