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1실점' 박찬호, 통산 2번째 블론세이브
OSEN 기자
발행 2008.08.21 13: 52

[OSEN=애틀랜타, 김형태 특파원] 박찬호(35.LA 다저스)가 3일 만에 마운드를 밟았으나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며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박찬호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3-2로 앞선 7회초 등판했지만 동점을 허용하고 강판됐다. 하지만 공을 던질 수록 안정감을 찾으며 추가 실점을 억제한 것은 고무적이었다. 지난 18일 밀워키전에서 한 타자를 잡는 동안 2실점해 팀의 리드를 날린 박찬호는 이날 야수 실책이 빌미가 돼 개인 통산 2번째 BS의 불명예를 안았다. 지난 2일 애리조나전에서 첫 BS를 기록한 뒤 19일 만이다. 선발 채드 빌링슬리에 이어 마무리에게 넘겨주는 셋업 역할을 하기 위해 7회 투입된 박찬호는 손쉽게 첫 타자를 잡고 상쾌하게 출발했다. 오마르 킨타니야를 공 4개 만에 2루땅볼로 처리하고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후속 윌리 타베라스의 3루땅볼을 다저스 3루수 러셀 마틴이 악송구하며 주자를 내보냈다. 3루라인을 타고 굴러간 타베라스의 타구는 평범했지만 원래 포지션인 포수를 벗어나 3루수로 기용된 마틴이 1루수 케이시 블레이크가 베이스에 붙어 잡을 수 없을 만큼 옆으로 빠지는 공을 던졌다. 다음 타자 맷 홀리데이 타석에선 빗맞은 타구가 안타가 됐다. 볼카운트 2-1에서 박찬호는 92마일 직구를 구사했지만 홀리데이의 방망이가 부러지면서 우익수 맷 켐프 앞에 떨어지는 단타로 연결됐다. 1사 1,2루 실점 상황. 박찬호는 결국 후속 브래드 허프에게 초구에 중전안타를 허용, 2루 주자 타베라스가 홈을 밟는 모습을 지켜봤다. 초구 92마일 직구를 허프는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쳐 중견수 후안 피에르 앞으로 보냈다. 다만 야수 실책으로 나간 주자였으므로 자책점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계속된 1사 1,3루 위기에서 박찬호는 뒷심을 발휘했다. 개럿 앳킨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해 2아웃을 만든 뒤 좌타자 이언 스튜어트를 고의사구로 내보내 2사 만루. 벼랑끝 승부를 택한 박찬호는 우타자 트로이 툴로위츠키를 공 2개 만에 포수 땅볼로 잡아내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탈출했다. 첫 이닝에 진땀을 뺀 박찬호는 8회를 볼넷 1개만 허용하며 틀어막고 자신감을 회복했다. 선두 요빗 토레알바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대타 세스 스미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킨타니야를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2아웃. 92마일 직구와 78마일 커브, 94마일 직구에 이은 96마일(154.5km) 광속구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한결 편안해진 박찬호는 다음 타자 타베라스를 1루땅볼로 유도해 타자주자를 잡고 수비를 끝마쳤다. 박찬호는 9회 마무리 조나선 브록스톤과 교체돼 이날 투구를 마감했다. 이날 박찬호의 성적은 2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모두 11타자를 맞아 땅볼로 4명, 플라이볼로 1명을 처리했다. 공 39개(스트라이크 27개)를 던졌고, 삼진 1개에 볼넷 2개를 기록했다. 시즌 방어율은 2.51(종전 2.58)로 낮아졌다. 다저스는 9회초 브록스톤이 허프에게 결승타를 허용, 결국 3-4로 역전패했다. 이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애리조나가 샌디에이고에 8-6으로 승리함에 따라 애리조나와 다저스의 승차는 2경기로 벌어졌다. workhorse@osen.co.kr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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