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여자 단식 8강, 전원이 중국계
OSEN 기자
발행 2008.08.21 14: 36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여자 탁구 단식이 중국계 혹은 중국 선수들의 독무대가 되고 있다. 21일 16강전서 한국의 김경아와 맞붙은 선수는 분명 국적은 미국인데 이름은 왕천이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단식 동메달리스트인 김경아는 완천에 아쉽게 풀세트 접전 끝에 3-4로 패했다. 왕천은 세계랭킹 23위로 중국에서 귀화한 미국 국적 선수다. 단체전에서도 맞붙은 바 있는 미국의 경우 왕천 외에도 가오준, 그리스털 시황 등 모두 중국계 선수로 구성됐다. 가오준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중국 국기를 달고 은메달을 땄지만 모국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에서는 미국 국기를 달고 출전한 것. 당예서도 지난 20일 32강전에서 세계 9위인 싱가포르의 펑톈웨이에 패했다. 펑톈웨이는 싱가포르 에이스로 중국계다. 박미영까지 21일 16강전서 중국의 전 세계챔피언 왕난에 패하면서 한국 선수 3명 모두 8강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대신 그 자리에는 중국 국적 선수 3명과 싱가포르 2명, 홍콩 선수 1명과 중국에서 귀화한 미국과 도미니카공화국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비단 8강뿐 아니라 16강전서도 한국의 김경아와 박미영, 일본의 후쿠하라 아이 외에 13명은 국적은 다양하지만 모두 중국계 선수들이었다. 중국계 선수들이 다른 나라 국적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 는 "중국의 13억 명 중 10억명이 탁구를 하며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서 400만 명이 참가하는 대표팀 토너먼트를 뚫어야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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