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2~3개월, 유산율 70%…조심 또 조심
OSEN 기자
발행 2008.08.21 15: 57

[OSEN=건강칼럼] 유산은 부부에게 임신의 기쁨만큼이나 큰 정신적 충격을 주며 출산 시 산통만큼이나 육체적 고통도 함께 오기 때문에 또 다른 이름의 출산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유산을 반산(半産)이라 하여 특별히 신경을 써왔을 정도로 유산 후 몸조리는 예나 지금이나 산후조리만큼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임신 초기 2~3개월은 입덧이 생기는 시기인 동시에 유산의 위험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유산의 70%이상이 임신 3개월 전후에 발생하기 때문. 태반이 완성되어 안정을 찾는 5개월 전까지는 각별한 주의와 관리가 필요하다. 만일 자연유산이 2회 이상 계속된다면 습관성 유산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정상적인 임신과 유지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유산의 원인으로는 수정란에 원인이 있는 경우와 모체에 원인이 있는 경우로 예상하고 있지만 뚜렷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최소의 안전을 위해 산부인과적 검진과 진료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좋다. 이밖에 잘못된 식생활습관으로 인한 비타민 부족 등의 영양불균형과 격렬한 성적 흥분, 심한 운동, 스트레스, 음주와 흡연 등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주의해야 한다. 유산의 뚜렷한 증세로는 ‘태루’가 있다. 태루는 임신 초기, 발생하는 자궁 출혈을 말하며 혈액은 신선한 빛깔을 띠고 양도 꽤 많다. 그러나 태루가 있다고 해서 모두가 유산되는 것은 아니며 단순한 증세일 수 있으므로 당황하지 말고 전문의의 지시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 태루는 기가 허해서 생긴다 하여 기를 보강하면서 안태시키는 처방을 통해 유산을 방지 한다. 유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임신 기간 중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배쪽을 따뜻하게 해야 하지만 너무 답답할 정도로 몸을 덥게 할 필요는 없으며 항상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임신 유지에 도움이 된다. 잠은 평소보다 한 시간 정도 더 자주는 것이 좋으며 푹 쉬어 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특별한 유산 징후가 없는데도 계속 누워만 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임신 초기에는 수영이나 웨이트 트레이닝 혹은 줄넘기와 같이 중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운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도 배에 힘을 주어야 하므로 임신 초기에는 피해야 한다. 또한 부부관계도 자제하는 것이 좋으며 버스나 기차를 타고 장시간 이동하는 일도 피하도록 한다. 주의에도 불구하고 유산이 됐다면 정산(正産) 분만과 마찬가지로 4주 정도의 각별한 몸조리가 필요하다. 대개 유산이 되면 조리를 하지 않고 바로 일상생활에 복귀를 하지만 아무리 임신 초기에 유산이 되었다고 하더라도 몸에서는 급격한 호르몬 변화가 일어나 임신부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으며 자칫 산후풍으로 시달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가운 바람을 직접 쐰다든지, 차가운 물이나 얼음을 먹는 등 자율신경에 변화를 줄 수 있는 행위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 후에는 반드시 한약이라든지 치료를 통해 자궁을 회복시켜주어야 한다. 안정적인 자궁 상태를 만들고 몸의 균형을 맞추어야 유산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동의보감을 통해 본 임신 기간 중 유의 사항 1. 옷을 너무 덥거나 답답하게 입는 것을 피한다. 2. 음식을 너무 배부르게 먹지 않는다. 3. 술을 마시지 않는다. 4. 너무 뜨거운 음식을 피한다. 5. 뜸 뜨는 것을 주의한다. 6.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높은 곳에 올라가는 것을 피한다. 7. 과로를 하지 않는다. 8. 잠을 너무 많이 자는 것을 피하고, 때때로 움직여준다. /아름다운여성한의원 분당점 이종훈 원장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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