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은 홀로 16강, 유승민-윤재영 탈락
OSEN 기자
발행 2008.08.21 16: 56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맏형' 오상은(31, KT&G)이 16강에 진출한 가운데 유승민(26, 삼성생명)과 윤재영(25, 상무)이 모두 32강에서 탈락했다. 오상은은 21일 오후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세군 토리올라를 상대로 4-3(12-14 15-13 11-6 11-5 9-11 9-11 11-7)로 승리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오상은은 16강에서 독일의 강호 티모 볼과 8강을 놓고 대결한다. 초반 오상은은 한 수 아래의 토리올라를 상대로 고전했다. 3번의 듀스 끝에 1세트를 내줬을 뿐만 아니라 2세트에서도 격전 끝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토리올라의 기세는 여기까지였다. 오상은은 3세트에서 백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났을 뿐만 아니라 토리올라의 범실이 속출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여기에 4세트에서도 좌우를 노리는 공격으로 5-0으로 앞서는 등 상대를 압도한 끝에 승리를 눈앞에 뒀다. 비록 토리올라의 과감한 공격과 범실을 허용하며 5, 6세트를 내줬지만 마지막 7세트에서 다채로운 서브와 백핸드 드라이브 대결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결정지었다. 이에 앞서 열린 경기에서 윤재영도 베르너 슐라거(오스트리아)를 상대로 접전 끝에 3-4(12-10 8-11 11-6 4-11 11-9 6-11 8-11)로 패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윤재영은 지난 2003년 세계선수권 우승자 슐라거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을 벌였다. 윤재영과 슐라거의 날카로운 드라이브 대결이었다. 윤재영이 포핸드 드라이브로 점수를 따내면 슐라거는 백핸드 드라이브와 커트로 반격했다. 첫 세트를 듀스까지 가는 접전 끝에 따낸 윤재영은 2세트에서 슐라거의 빠른 공격에 주도권을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내내 한 세트씩 주고 받으며 경기를 진행한 두 선수의 승부처는 마지막 7세트. 윤재영은 3-5로 뒤지는 상황에서 맞은 드라이블 대결에서 승리하는 등 접전을 벌여 5-5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8-9의 고비에서 내리 2점을 실점해 패했다. 2004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은 32강에서 홍콩의 고라이착에 2-4(7-11 8-11 6-11 11-4 11-5 10-12)로 패해 이변의 희생자가 됐다. 유승민은 고라이착의 날카로운 드라이브 공격와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3세트를 내리 내준 유승민은 백핸드 드라이브가 살아나며 4세트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특히 초반 드라이브 대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유승민은 5-4로 팽팽하던 상황에서 고라이착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막아내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여기에 기세를 탄 유승민은 5세트도 서브 득점까지 성공하는 등 여유롭게 고라이착을 몰아붙인 끝에 손에 쥐었다. 그러나 유승민의 뒷심이 부족했다. 유승민은 6세트에서 9-6으로 승기를 잡고도 듀스를 허용한 끝에 10-12로 무너지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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