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감독 소속팀 두산, "일본 꺾고 메달 따야…"
OSEN 기자
발행 2008.08.21 18: 09

프로 야구단에 소속된 이전에 그들은 한국인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휴식기를 맞아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두산 베어스 선수단이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야구 대표팀의 메달 획득을 기원했다. 21일 이천 베어스 필드서 한데 모인 1군 선수단은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 연습 피칭과 타격 훈련으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열중했다. 그 가운데 윤석환 투수코치와 김태형 배터리 코치 등 코칭스태프들은 "대표팀의 귀국 일자가 언제인가. 수고한 대표팀 선수단을 마중나가야 겠다"라며 입을 모았다. 선수들 또한 22일 펼쳐지는 한국과 일본의 준결승전에 대해 큰 관심을 가졌다. 스트레칭에 열중하던 김선우(31)와 홍성흔(31)은 "일본전 선발이 누군지 궁금하다"라며 궁금함을 감추지 못했으며 일본이 22일 낮 12시 30분(한국시간)에 열리는 준결승전의 시작 시간을 오후 6시로 변경하고자 안간힘을 쓴다는 이야기에 황당한 반응을 보이며 혀를 차기도 했다. 프로야구 원년 시절 부터 '학다리 1루수'로 명성을 떨쳤던 신경식 두산 원정기록원은 "객관적인 전력은 일본이 앞선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숙적' 일본과 맞대결을 펼치는 우리 대표팀에게는 보이지 않는 '1%'가 있다. 그 1%가 경기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뛰어 넘은 분발을 촉구했다. 조성일 두산 홍보팀 차장 또한 "올림픽 야구 본선 풀리그서 7전 전승을 거둔 것은 쿠바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라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올림픽 현장서 야구 대표팀을 진두 지휘하고 있는 김경문 감독에 대한 두산 선수단의 믿음을 알 수 있던 순간이었다. 현장에 있는 야구계 인사들 만이 아닌 팬들 또한 야구 대표팀에 대해 커다란 기대를 보여주고 있다. 대표팀이 그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8년 만의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 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farinelli@osen.co.kr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 김경문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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