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무대 체질' 임수정, 투지로 金
OSEN 기자
발행 2008.08.21 21: 20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임수정(22, 경희대)은 21일 베이징 과학기술대학교 체육관에서 벌어진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 결승전 아지즈 탄리쿨루(터키)와 경기서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두며 태권도서 첫 번째 금메달 신고를 했다. 강호 쉬리웬(대만)과 첫 경기서 1-0의 진땀승을 거둔 임수정은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다이애나 로페스(미국)가 8강전서 탄니쿨루에 패하며 의외의 상대와 격돌했다. 로페스를 넘은 강호와 대결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었던 임수정은 2라운드까지 탄니쿨루와 팽팽한 대결을 펼친 끝에 3라운드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동안 임수정은 여자 67㎏급 황경선에 비해 다소 주목을 덜 받은 것이 사실이다. 아테네대회에 이어 올림픽 2회 연속 출전하는 등 국내외서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황경선과는 달리 임수정은 올림픽에 처음 출전했다. 지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여자 51kg급에서 고등학교 1학년생 신분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임수정은 지난해 방콕 유니버시아드 대회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베이징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지목됐다. 특히 발에 부상을 입은 가운데 준결승과 결승전서 차례로 승리를 거두며 투지와 근성을 보여준 대회였다. 최근 출전한 국제대회마다 1등을 차지하며 큰 무대서 빛을 발하는 임수정의 장점은 이번 올림픽서도 그대로 재현됐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