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열심히 준비해서 부담감은 없었다". 21일 한국에 10번째 금메달을 선사한 남자 태권도 68kg급 손태진(20, 삼성에스원)은 자신감이 넘쳤다. 난적인 2005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마크 로페스(미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손태진은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큰 걱정 없었다. 로페스와 대결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감독님이 기다리라고 해서 마지막 기회를 노리기 위해 기다렸고 2초 남기고 공격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격이 제대로 들어가서 이겼다는 생각을 했다"는 손태진은 "로페스는 부담이 없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없었다"고 자신있게 대답했다. 또한 경기 중간에 허벅지 부상을 입은 것이 아니냐는 물음에는 "중간에 쓰러졌던 것은 너무 힘들어서 일부러 그랬다. 8강전서 다쳤던 허벅지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직은 갓 20살인 손태진은 "금메달을 따면 좋을 줄 알았는데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얼떨떨한 심정을 밝혔다. 손태진은 "지금까지 나혼자 잘해서 금메달을 딴 것이 아니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그리고 모든 선수들이 휴가도 못갔다. 그동안 지도해 주신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