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오상은, 세계 6위 볼 꺾고 8강
OSEN 기자
발행 2008.08.21 22: 52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 '맏형' 오상은(31, KT&G)이 남녀를 통틀어 유일하게 단식 8강에 진출하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오상은은 21일 밤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탁구 남자 개인전 16강전에서 지난해 유럽선수권 우승자인 세계랭킹 6위 독일의 티모 볼에게 4-1(11-9 11-4 11-9 8-11 11-3)로 승리하며 8강에 올랐다. 지난 32강전에서 나이지리아의 세군 토리올라를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며 고전했던 오상은은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던 볼을 상대로 초반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두 세트를 내리 따내며 기선을 제압한 오상은은 3세트에서도 날카로운 백핸드 드라이브로 볼을 압박했다. 여기에 네트 플레이까지 살아난 오상은은 상대의 범실까지 유도하며 승기를 잡았다. 4세트에서는 볼의 반격이 매서웠다. 볼의 포핸드 드라이브에 1-5로 뒤진 오상은은 자신의 장기인 백핸드 드라이브로 응수하며 6-7로 맹추격했다. 그러나 볼의 좌우 공격을 허용하며 아쉽게 4세트를 내줬다. 마지막 세트에서 오상은의 분투가 빛났다. 포핸드 드라이브까지 살아난 오상은은 네트 플레이로 상대를 허점을 집요하게 노려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오상은은 8강에서 칼리니코스 크레안가(그리스)를 4-0으로 꺾은 세계랭킹 2위 마린(중국)과 준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오상은은 지난 16일 중국과의 단체전 4강에서 마린과 대결해 2-3으로 아깝게 패한 바 있어 8강전은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남자부의 유승민 윤재영과 여자부의 박미영은 32강전, 김경아는 16강전서 패해 한국은 개인전서 오상은을 제외한 5명이 모두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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