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흔들흔들하는 복서같은 느낌이었다". 호시노 센이치 2008 베이징올림픽 일본대표팀 감독이 지난 20일 미국전이 계산된 패배가 아니었음을 고백했다. 호시노 감독은 21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http://hoshino.ntciis.ne.jp)를 통해 "잘 견뎌오다 최종라운드에서 갑자기 카운터를 맞고 흔들흔들하는 복서같은 느낌이었다"고 미국전을 돌아본 뒤 "2점까지는 하는 수 없었다고 하지만 4점은 지나치게 컸다"고 처음 경험한 타이 브레이크(일명 승부치기)에서 패한 충격을 고스란히 밝혔다. 이어 호시노 감독은 "그것도 수비가 얽혀있었기 때문에 부끄럽다. 이것은 반드시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도 덧붙였다. 10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연장 11회 4점을 내준 이와세 히토키에 대해서는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 호시노 감독은 "11회 투수를 바꿀 생각이었지만 10회에 실점하지 않았기 때문에 1이닝을 더 던지도록 했다"며 "무사 1, 2루 상황은 자신이 낸 주자가 아니었을 뿐 아니라 그런 상황도 잘 겪어보지 않았다"고 이와세를 감쌌다. 또 호시노는 "미국이 보내기 번트가 아닌 강공으로 나왔고 (브라이언 바든의) 적시타가 터졌다"며 "이런 부분을 반성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우리 투수도 열심히 했지만 상대도 나오는 투수들이 모두 정말 좋았다"는 호시노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패하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선에서 3패는 완전한 계산 외의 것이었다. 적어도 기회 하나를 날려버렸다"고 말해 4위로 준결승에 진출한 것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보였다. 특히 "4위가 아니라 좀더 기분을 끌어올려 여유있게 준결승에 오르고 싶었다. 그러나 기분을 바꾸고 준결승전에서 한국에 복수할 것이다"고 글을 맺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왕 한국과 맞붙게 된 만큼 반드시 이기겠다는 각오를 숨기지 않은 것이다. . . . . .
